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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없다

리뷰하는 모구리 2022. 5.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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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0일 챌린지 - 1일 1편 3000자 블로그 포스팅 시리즈의 아흔일곱 번째 글입니다.)

 

Day 097.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없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당신의 시간을 절약해 드리는 리뷰어 모구리입니다.

 

오늘은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없다"라는 말에 담긴 뜻을 리뷰하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구독&공감(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오늘 아침에도 모구리는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읽고 있던 글은 웹소설이었죠. <화산파 역대급 천재>라고 오랜만에 무협 웹소설을 읽었습니다.

 

잘 쓴 글입니다. 제 기준 잘 쓴 웹소설은 다음을 충족하는데, 그게 뭐냐면

 

읽다가 캡처 마려운 부분이 생기면, 잘 쓴 웹소설이다

 

물론 웹소설의 보안 정책상 캡처는 불가능하지만, 그래서 귀찮게 창을 옮겨가며 메모를 해야 하지만 어쨌든 좋은 구절을 보면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법입니다.

 

오늘 아침 모구리의 마음을 뺏은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는 어째서 영단이라는 것을 복용했을 때 다음 복용까지 휴지기를 가져야 하고, 그 약성 역시 복용을 거듭할수록 효과가 감소하는지 알고 있느냐?"

"네? 그거야 본래 약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니까······."

-쾅!!

강진이 자신의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세상에!! 본래 그런 것은 없다. 모든 것은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이유가 없어 보이는 것은 그저 우리가 그 이유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

- 화산파 역대급 천재, 105회 中

 

이 구절을 보고 갑자기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모구리가 평소를 사는 모습이죠. 생각해보니, 너무 많습니다. '저건 원래 그런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고민하기를 중단한 적이.

 

생각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추구한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고민하는 것, 생각에 깊이 빠지는 행위 자체가 많은 부담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약처럼 달콤한 생각 '저건 원래 그랬어'와 함께 불합리함,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저 멀리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관성이 붙어서 이제는 좀 골치 아픈 문제만 만나면 전부 내팽개쳐두며 살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상에서도, 직장에서도 언제부턴지 모르게 그러면서 살고 있었네요.

 

그랬는데... 강진 도사님의 일갈은 저를 일깨워줍니다.

 

"세상에!! 본래 그런 것은 없다. 모든 것은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이유가 없어 보이는 것은 그저 우리가 그 이유를 찾지 못했을 뿐"

 

격물치지 하는 태도란 저런 것이 아닐까요. 물론 세상을 살면서 만나는 모든 것에 확대경을 대고, 그 모습과 원리를 파악하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니까요.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의 카너먼 교수님이 알려주신 대로 "저절로 빠르게 작동하며, 노력이 거의 또는 전혀 필요치 않은" 시스템 1, 즉 직관의 힘을 빌어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만큼은 그렇게 직관에 의지해 흘려보내면 안 됩니다. 할 때는 해야죠. 복잡한 계산을 비롯해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을 해야 할 때는 강진 도사님의 말처럼, 카너먼 교수님의 말처럼 정신 바짝 차리고, '사물의 원리를 궁구하고 그 사물로 다가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몰입'해야 합니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없는데 생각하지 않으면 편하니까, 요즘 들어 만나는 모든 문제를 본래 그랬던 것으로 치부했던 태도를 반성합니다. 직관에만 의지한 삶을 반성합니다.

 

몰랐으면 계속 그렇게 살았겠지만 모구리는 강진 도사님께 꾸짖음을 들었기 때문에 바뀌어야지요.

 

살면서 만나는 많은 문제들 중에 단 몇 가지라도 격물치지의 마음으로 불합리를 없애겠습니다.

 

그럼 개인적인 뿌듯함 외에도 뒤이어 이 길을 걸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죠. 생각해보니 인류가 쌓아온 역사, 발전해온 길이 결국 이런 몇 가지 개선이 누적되어온 결과로 여기까지 온 것 같기도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미약하지만 그 수가 60억, 70억, 80억이 되니 그 합은 어마어마한 것이죠.

 

아무튼 앞으로 살면서 불합리하고, 개선이 필요한 일을 만나면 머릿속으로 '이걸 파고들어 볼까?' 생각을 하는 단계를 하나 추가하겠습니다.

 

큰 차이죠. 전에는 개선할 확률이 0이었다면, 이젠 0은 아니니까요. 뭐 물론, 그렇다고 높은 확률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이런 게 산다는 것의 묘미겠죠?

 

지금 읽고 있는 <화산파 역대급 천재>는 오늘 내로 다 읽지 싶습니다. 그럼 내일은 웹소설리뷰 - 화산파 역대급 천재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구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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